환상특급

surecba10.egloos.com

포토로그 마이가든




우울한 아침

동이 트고 어느덧 저는 집에 돌아와 있습니다. 새벽에 길거리에서 난투를 벌이는 청년들을 보았는데. 
마치 짐승들 같았습니다.  싸우는 와중에 오고가는 고함소리와 욕설들은 지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으며 마치 야수가 으르렁 거리는 소리 같았습니다.
NGC(네셔널지오그래픽)을시청한지 꽤 되었습니다만. 그런 짐승같은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자꾸만 NGC에서 단골로 다루어지는 포식자들의 경쟁이 떠올라 쓴웃음을 짓게 됩니다. 수 천년 동안 이어져온 문명의 결과물과는 아무 관련없이 인간의 본성이란 그다지 나아질수 없는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역시 그런 동물의 한종류임에도 결코 그러한 사실에 동의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저자신을 슬프게 하는군요...

담배

저는 담배를 즐기는 편입니다. 아니 실은 골초라고 말해야겠군요.
방안엔 늘상 담배연기가 자욱하고 옷이나 침상도 담배냄새에 찌들어있습니다. 무척 지져분해 보이겠지만. 그것만 제외하곤 나름대로 정리정돈이 잘되어있는 편입니다. 
담배꽁초에 대한 처리가 항상 고민거리인데 저도 모르게 밤을 샌다거나 할때는 꽁초가 넘쳐서 책상밑으로 떨어뜨린적도 있답니다.
그럼 그 꽁초를 집에 있는 개가 입에 물고 달아나는 일도 가끔씩 있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동안에도 담배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도데체 왜 피우게 되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지금까지 피워왔는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단지 문득 오늘 날짜를 확인해 보면서 10년이 넘도록 피워왔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젠 완전한 애연가가 되었다는 사실만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까지 되자 과연 담배를 피우거나 끊는것은 개인 의지만으로 충분히 가능한가, 아니 적어도 그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물을 수 있는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궁금하게 된것이 바로 중독이라는 주제입니다.

마약은 일반적인 환각제와 구분됩니다. 마약류에는 히로뽕,아편,헤로인,코카인 등등이 있는데 이것의 공통된 특징은 환각이나 신체적 이상증세 보다도 매우 강한 신체적금단 증상이다.
환각류에는 잘 알려진 lsd가 있다. lsd는 강한 환각효과와 함께 의존성과 신체적손상(뇌와 염섹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신체적 금단증세는 없다.
신체적 금단 증세는 또한 심한 의존성을 동반하게 된다. 만약 금단증세에 까지 이르게 되면 이것은 더이상 쾌락을 위한 복용이 아니라 고통을 덜어내기 위한 복용이 될것이다.

좀더 쉽운 예를 들자면 대마초가 있다. 대마초 역시 마약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강한 의존성이나 신체적 금단 증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환각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신체적 금단 증세에 대해 좀더 설명하자면 정신적으로 그것을 거부하거나 할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 이것에 대해선 중독자일 경우. 이미 뇌에서 부터 그것을 요구하게 되며 신체적인 요구반응이 두드러진다. 

담배에 대한 금단증세도 분명히 존재한다. 손떨림 긴장,불안,초조 등의 현상이 분명히 나타난다. 그렇다면 담배는 환각류가 아니라 실제 마약류로 구분되어야한다. 
마약을 개인의 의지로 끊는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혼자서는 결코 끊을수 없으며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는 이러한 증독 증세를 사라지게 하는 약물투입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약물로 일시적으로 몸안의 마약성분을 모두 사라지게 하고 금단증세를 치유할 수는 있지만 또 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심리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정신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것이 있다. 마약복용자들은 더욱 강한 쾌락을 위해 마약을 복용한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그러나 환각제와 마약류의 구분을 이미 앞에서 했듯이. 계속 되는복용으로 인한 중독시에는 더이상 쾌락을 위한 복용이 아님을 이해해야 할것이다. 그것은 신체적 고통을 덜기 위한 복용자 스스로도 절망스러울 수 밖에 없는 행위에 불과하다. 

알고 있는 지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네이키드 런치' 라는 소설을 읽어보시면 이해가 훨씬 쉬울것입니다. 제가 알고 잇는 지식도 그 책을 통해서 얻은게 대부분입니다.
 12년째 애연가인 저 역시 담배가 좋아서 피는건 절대 아닙니다. 담배를 피움로써 얻을수 있었던 신체적 이완과 편안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단순한 중독이죠. 그런 담배를 정부가 팔아치우는 이 나라는 뭔가 좀 이상하다 싶기도 하고 그 모든 책임을 흡연가들에게 떠넘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